알테오젠, 노바티스와 4.4조원 기술수출 쾌거
ALT-B4 계약 누적 최대 6.2조원…차익실현 영향 주가는 0.83% 하락
2026.09.03 06:23 댓글쓰기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최대 4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장중 9% 넘게 급등했던 주가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계약 구조와 시장 기대치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2500원(0.83%) 내린 2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32만9000원, 최저가는 29만1000원이었다. 거래량은 221만9578주, 거래대금은 약 6856억원을 기록했다.


노바티스, 복수 제품에 ALT-B4 적용


알테오젠은 이날 노바티스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ALT-B4 기반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복수 제품에 ALT-B4를 적용,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복수의 옵션을 통해 확보한다.


모든 옵션이 행사되고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이 달성되면 알테오젠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2억2300만달러다. 원화로 약 4조4165억원이다. 제품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이 올해 체결한 네 번째 ALT-B4 사안이다.


앞서 GSK 자회사 테사로와 최대 2억8500만달러, 바이오젠과 5억7900만달러, 비공개 글로벌 제약사와 3억6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 계약까지 합산한 올해 최대 계약 규모는 44억5200만달러로, 원화로 약 6조2000억원이다.


공시 후 급등했지만 상승분 반납


주가는 오전 중 한 차례 급등한 뒤 오후 1시 전후 전일 종가 부근으로 내려왔다. 오전 상승은 노바티스 계약 공시 이전에 발생해 계약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후 1시 넘어 계약이 공개되자 주가는 두 번째로 급등하며 32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30만원 아래로 밀렸다.


대형 계약에도 주가가 반락한 배경으로는 조건부 계약 구조가 꼽힌다.


4조4165억원은 계약금이 아니라 노바티스가 복수 옵션을 모두 행사하고 제품별 개발·허가·판매 목표까지 달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초기 계약금과 옵션 개수, 대상 제품, 로열티율 등이 공개되지 않아 당장 유입될 현금을 계산하기 어렵다는 점도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기술수출 기대가 기존 주가에 일부 반영된 가운데 공시 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29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13.4% …코스닥 시장 약세도 부담


공매도 거래도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알테오젠 공매도 거래량은 29만6307주로 전체 거래량의 약 1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7만4745주는 차익거래나 헤지 등에 허용되는 업틱룰 예외 거래로 집계됐다.


업틱룰 예외 주문은 직전 가격 이하에서도 체결될 수 있어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공매도 거래량에는 헤지 목적과 당일 청산 물량 등이 포함될 수 있어 이를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전체가 약세였던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10% 하락한 803.98에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계약 공시 이후 시장 흐름과 반대로 급등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조건부 계약 구조에 대한 평가와 차익실현 추정 물량,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함께 반영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옵션 행사 여부가 핵심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노바티스 계약이 갖는 중장기적 의미는 작지 않다.


노바티스가 단일 품목이 아닌 복수 제품에 ALT-B4를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는 점은 기술의 활용 범위와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계약 체결에 앞서 다양한 모달리티를 대상으로 피하주사 제형 전환 가능성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ALT-B4의 기술력과 사업성이 다시 한번 검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은 올해에만 GSK 자회사 테사로, 바이오젠, 비공개 글로벌 제약사에 이어 노바티스까지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특정 제품의 성공 여부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글로벌 제약사의 다양한 제품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노바티스가 향후 복수의 옵션을 실제로 행사하면 알테오젠은 제품별 계약금과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상업화에 성공하는 제품이 늘어날수록 로열티 수익원도 확대될 수 있다.


계약 한 건이 여러 개발 프로그램과 장기 수익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향후 첫 번째 옵션 행사와 대상 제품 공개, 파트너 제품의 임상 진입은 계약 가치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단기 주가는 계약 조건과 수급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향후 ALT-B4 가치는 파트너사 옵션 행사와 제품별 개발 진행 상황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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