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충남대병원 ‘환자 개인정보 노출’
감사보고서 비식별 처리 부실…543명 노출·안전사고 96건 공개
2026.10.08 19:55 댓글쓰기



경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의 부실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립대병원 감사보고서에 포함된 환자 개인정보가 제대로 삭제되지 않은 채 공개되면서 민감한 진료 정보와 환자안전사고 보고자 정보까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감에서 이소희 의원(국민의힘)은 국립대병원들이 공공감사포털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의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 사안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부 국립대병원은 감사보고서에 포함된 환자 이름 등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검은색으로 덮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문서상으로는 정보가 가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부분을 복사, 다른 곳에 붙여 넣으면 원래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대병원에서는 환자와 직원 등 543명 이름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 수술 및 추가 조직검사 내역, 산부인과 진료기록, HIV 노출 관련 내용 등 민감한 정보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10월 3일 의원실에서 지적하기까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몇 명이 내려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북대병원이 올해 1월에도 개인정보 통지 지연으로 처분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노출 당사자에 대한 통지 시점과 인원을 서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충남대병원에서도 개인정보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환자안전 보고체계 관리 미흡 관련 감사보고서 공개본에 환자안전사고 96건이 포함됐다.


환자 이름과 투약·낙상 사고 내용뿐 아니라 사고를 보고한 직원 이름과 서명까지 공개됐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안전사고를 보고했더니 이름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누가 또 보고하겠느냐”며 “환자 안전을 감사한 보고서가 오히려 환자안전 보고를 막는 문서가 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 의원은 화면에서만 개인정보를 가린 문서가 총 122개에 달하며 충남대병원이 2024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도 기존 공개 문서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담당자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며 경북대·충남대병원장에게 당사자 통지 결과와 사고 보고 직원 보호 대책, 재발 방지 방안을 서면 제출토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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