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某병원 혈액투석실 ‘C형간염 집단감염’
질병청 “14명 대부분 무증상”…“혈액 노출 감염 주의” 당부
2026.10.21 13:06 댓글쓰기



경남 창원시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와 종사자 14명이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와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지난달 14일 해당 의료기관 C형간염 환자 2명이 최초 신고된 이후, 10월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 감염경로를 조사하던 중 동일한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는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환자 13명을 비롯해 종사자 1명 등 14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 확인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심층 조사도 진행 중이다. 도는 투석실 환경검체와 감염 확인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감염 간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환자별 투석 기록과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의료행위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요인을 조사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관련 상황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감염관리도 강화했다. 해당 투석실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이달 14일과 20일에는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발생과 관련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지속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C형간염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지속 확인할 방침이다.


C형간염은 감염된 사람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서 식사나 악수 등 일반적인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짧은 기간(8~12주) 내 98% 수준의 완치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C형간염 등 혈액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선 지난 2015년 서울 양천구 A의원에선 환자 70명, 강원 원주시 B의원에서 환자 210명의 C형간염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어 2016년 충북 청주시 C병원 혈액투석실에서도 환자 5명이 보고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혈액투석 과정에서는 혈액 노출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의료기관은 주변 환경의 철저한 세척 및 소독 등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위생과 적절한 장갑 착용, 투석 환자별 의료기구 및 물품의 안전한 관리, 투석 시행 구역과 분리된 청결구역에서의 약물 준비 등도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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