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사학비리 희생양 ‘광주적십자병원’
대학병원 변신 물거품되고 도심 '흉물' 방치···민간 매각 논란 가열 2020-04-24 05:36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사적지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사학비리의 소용돌이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55년 설립돼 공공의료를 수행해오던 광주적십자병원은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광주시민을 치료했던 곳으로, 5.18 사적지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당시 긴급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즐비하다는 소식에 일반 시민들이 대거 헌혈에 참여하는 등 광주시민의 단결력과 민주화 항쟁의 아픔을 함께 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적십자병원들과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고전하면서 1995년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매각돼 서남의대 부속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서남학원은 1994년 의과대학 인가를 받았고, 광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