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첫 수요조사 때부터 반발 있었지만…
미제출시 정부지원금 제외 등 불이익 포함 '교육부 압박 사례' 재조명
2024.03.30 05:50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국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위해 최초로 실시했던 수요조사부터 집단 반발 조짐이 감지됐다는 전언이 나왔다. 


교육부의 수요조사 당시 공문 답신을 수차례 거부한 대학이 있었지만, 미제출 시 기타 정부 지원 사업 불이익 거론돼 이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한 집단행동 조짐이 사전에 감지됐지만, 이를 외면하고 2000명이라는 무리한 수치를 꺼내 의료계와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비난에 무게가 쏠리는 정황인 셈이다.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께 필수의료혁신 전략 후속 조치로 이뤄진 최초의 수요조사에서 증원 인원을 받아내기 위한 압박 정황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이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나왔다. 


물론 각 대학들이 이해 득실에 따라 교육 수행능력 등을 고려치 않고 경쟁적으로 과도한 수치를 적어 냈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와 관련,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전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적정 확대 인원을 350명으로 재차 발표했지만 크게 조명받지는 못했다. 


이후 2024년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재차 2025학년도 의대정원 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을 다시 신청해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수요 조사를 한번 더 발표하면서 전국 의대 설문조사가 여론몰이용이었다는 것이 정확히 드러난 셈 ”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순탄치 않던 수요조사…의과대학 여론 외면


의과대학 교수들은 수요 조사 당시 현장 교육과 확대 당사자인 의대 여론이 반영됐지 않다는 지적을 수차례 언급했다.  


결국 이는 수요조사 초기부터 현실적으로 의료계 의견이 반영됐다면, 현재와 같은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조명되는 대목이다. 


A의대 교수는 “수요조사에서 의대가 아닌 대학본부에서 일방적으로 정원확대 압력을 넣은 사례도 전해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교수는 “당시 某대학교가 의대정원 확대 가능 인원을 제출토록 요구받았지만, 수차례 거절했고, 이후 정부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 가능성이 제기돼 결국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C교수는 “의료 관련 건강정책들도 시범사업을 몇년 간 진행하고 본 사업에 돌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의대정원 확대 문제를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요조사 논란 직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실태조사 돌입을 예고했지만, 증원과 상황이 시시각각 급변해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는 중도 포기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수요조사 초기 의대를 향한 여러가지 압박 정황들이 전해져 자체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관련 정책들과 상황이 급변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와서 당시 문제 정황을 다시 꺼내봤자 돌이킬 수 없고 현재 상황을 잘 봉합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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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디지스트 04.02 07:54
    이 정부는 일방 막가파 2000 밀어부치고 반발하는의사를 탄압하였다. 미친 정부의 사악한 정책

    탄핵 꼬오~옥 해야
  • 이민수 04.01 23:53
    윤석열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합니다. 의사증원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 김경식 04.01 18:49
    결국은 초기부터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누리려다  부러온 참사로  국민의 따가운 횟초리를 맞아야한다.
  • 이승희 04.01 08:21
    듣고 싶으말만 들으려고 갑질도 이런갑질이 없네
  • 국민 04.01 00:14
    수요조사해서 의사들이 반발하면 국민은 계속 의사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하는구나.
  • 의사 03.31 23:22
    의사수 반드시 증원해야 한다 국민들은 원한다

    간호법 반대ㆍ 의대증원반대 ㆍ의사연봉 평균2억5천만원. 상왕도 이런 상왕이 없다 법위에 존재하는 상왕
  • 익명 03.31 23:16
    의사 2000명 증원은 시대적 사명이다

    의사가 사람 잡네 이러다가 나중에 의료개혁 더 못한다

    법위에 상왕이다.
  • 일석 03.31 21:47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의사수요조사및 기획부터 잘못되었기에 실무책임자인 박민수차관을 파면하고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온조 03.31 21:28
    대통령이야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정부 전체가 대통령 말을 일사불란하게 따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대통령 바뀐 뒤는 생각하지 않을까? 그냥 이 정부가 계속될거라 생각하는가?
  • 여디 03.31 19:56
    저수가로 의료를 지탱해 온 국민건강보험이 무너지고 미국처럼 의료민영화로 영리병원이 들어서면 서민들은 치료 한 번 못 받아보고 생을 마감한다.

    민영화 미국에는 허리수술 2억한다. 수술 못받고 이제 고통받으며 국민들 죽어야 속 시원하겠네.

    정부는 왜 이런 사달을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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