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응급실 사망 증가 부인…"비응급 감소 원인"
"모수 줄어 사망률 높아졌으며 오해 없도록 해석 주의해야"
2024.09.11 12:01 댓글쓰기



“올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수는 거의 변동 없음에도 사망률 증가처럼 보이는 것은 중등도 및 경증‧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 감소로 모수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11일 정부는 전공의 공백 사태 이후 반년 동안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수는 줄었지만 응급환자 사망률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조사분석팀은 “통계청에서도 전년 대비 유의미한 사망자 증가는 없는 것으로 공식 발표한 만큼 사망률은 훨씬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의 지적은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중인 실제 응급실 상황에 대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환자 내원 현황 자료’를 통해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실 상황을 지적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의료공백 기간(2~7월) 응급환자 수는 342만87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응급실 이용자 수 411만5967명 대비 17% 감소했다.


전체 응급환자 1000명 당 사망자를 보면 이 기간 6.6명으로 전년 동기 5.7명보다 0.9명 증가했다. 전원한 환자도 16.5명으로 지난해 15.6명보다 0.9명 늘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 전원은 지난해 56.9명에서 57.8명으로 0.9명 증가했다. 응급환자 수는 줄었지만 응급실은 환자 진료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한 환자도 권역센터는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권역센터에서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한 환자는 지난해 6.4명이었던 반면 올해 8.5명으로 2.1명 증가했다.


김윤 의원은 “권역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한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센터로 내원하며 지역센터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지역센터 내 중증환자 사망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조사분석팀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환자 수는 올해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분석팀은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수는 변동이 없지만 중등도 및 경증‧비응급 환자 감소에 따른 모수가 줄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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