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환자 87.8% 원외처방전 발행 불만
2000.07.11 07:00 댓글쓰기
병원 내원 환자 10명중 9명이 병원 밖에서 약을 조제하는 부분에 반대하는 등 원외처방전 발행에 큰 불만을 표했다.

그런 측면서 병원의 원내 약국을 폐쇄토록 한 현행 약사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응답자의 68.4%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협회(회장 라석찬)는 지난 10일 전국 15개 병원에서 5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분업 관련 환자 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 의약분업에 대해 82.4%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전체 대상자중 20세 이상이 93.7%를 차지했는데 계도기간 종료 후 의무적으로 원외조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88.4%가 인지하고 있었다.

병원 밖 약국에서 약을 지어야 하는데 대해서는 87.8%가 반대했고 반대 이유로는 불편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지적이 가장 많은 63.7%를 차지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계도기간중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의약분업시 환자가 병원과 약국을 선택하고 노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동네약국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만큼 보완 후 시행할 수 있도록 의약분업 시행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부가 준비도 없이 시행했고 주관도 없으며 절차가 복잡하고 이에 따른 대기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측면도 개선사항으로 제기됐다.

한편 병협이 10일 원외처방전 발행을 집계한 결과 연대, 단대, 경희대 및 상계백병원, 왜관병원, 제천병원, 한국병원 등 20개 병원의 처방률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 관계자는 "원외처방을 하더라도 인근 약국에서 처방약이 준비돼 있지 않고 내원환자들이 원내 처방을 강력하게 요구해서 원외 처방이 어려웠다며 특히 지역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우 더욱 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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