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약사법개정 총력 투쟁 전개
2000.07.10 11:20 댓글쓰기
전국 1만6천여 전공의들이 불법진료 근절과 대체조제 금지 등 올바른 약사법개정의 국회통과시기인 23일까지 2주간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공식 천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대중)는 11일부터 23까지를 '총력투쟁주간'으로 선포하고 대국민 서명운동과 의사가운 벗고 단일복장으로 진료하는 등의 향후 투쟁방향을 10일 발표했다.

대전협은 이날 "90%이상의 전공의들은 우리가 제시한 약사법개정의 원칙과 내용이 지켜지지 않거나 의협, 의쟁투, 대전협 지도부에 대한 구속과 탄압이 계속될 경우 폐업이나 사직과 같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총회와 투표를 통해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10일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올바른 약사법 개정의 염원과 국민건강권 수호를 기치로 한 국토대장정 투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총력투쟁 방향과 관련 대전협은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약사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대전협의 대국민 서명 투쟁을 11일부터 전개키로 했다.

의대교수협의회와의 협조체계구축은 병원별로 상의해 추진하기로 했으며 각 병원 휴게실과 접수창구, 출입구 등에 서명부스를 설치, 요일별로 당번과를 정해 인력을 교대 배치키로 했다.

대전협은 각 서명부스에 포스터와 서명용지, 홍보물등을 비치해놓고 약사의 불법진료의 폐해와 무자격성, 불법성, 약사법개정의 중요성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로 가운을 벗고 단일복장 근무를 실시키로 결정한 가운데 경인지역 전공의협의회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전협은 단일복장 착용에 있어 '대한전공의협의회' 이름의 어깨띠와 '구속자 석방'을 새긴 리본을 착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12일부터 올바른 약사법 개정을 이뤄내자는 의지의 일환으로 의사면허증 반납에 대한 서명투쟁도 벌이기로 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이같은 서명운동은 약사법 개정이 의료계가 원하는 원칙에 입각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의사로서 삶을 포기하겠다는 결의와 각오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아울러 전국 병원별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격려와 국민적 관심을 형성하고자 12일부터 '참의료 실현의 염원! 국토 대장정'이라는 문구의 프래카드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전공의와 의대생으로 구성된 국토대장정 일원들은 10일 부산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 399km에 달하는 전국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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