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병원,처방전 원내외 병행 실시
2000.07.10 01:40 댓글쓰기
병원협회가 10일부터 원외처방전을 전면 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 서울소재 주요병원중 이를 준수한 병원은 거의 없어 환자들 불편이 예상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경희의료원과 한양대병원이 환자들에게 원외처방전을 발급하고 있으며 기타 다른 대학병원들은 처방전 발행을 원내외 병행하고 있다.

이 두 병원은 환자들에게 원외처방을 적극 권장하고 만일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엔 원내에서 투약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당초 10일부터 처방전을 발행키로 결정했던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고대 안암병원은 원외처방전을 발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 병원은 10일 오전 회의를 통해 하루동안 홍보를 한 뒤 11일부터 전면 발행하기로 결정했고 고대 안암병원은 노조의 파업으로 처방전 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희의료원은 11시30분 현재 910명의 환자중 262명이 원외처방전을 발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52명이 병원앞 문전약국에서 약을 구하지 못해 원내로 다시 돌아왔는데 약국에 따르면 대다수 환자들이 대체조제를 거부했다는 전언이다.

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들이 원외처방을 하면 대기시간이 줄어야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데 불만을 표했고 약값이 싸다는 설명에 원외처방전을 받았지만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주까지는 원외 처방이 많아야 1일 2~3건에 불과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서울중앙병원, 삼성의료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이 원내외 처방을 병행하고 있어 환자 및 내원객들의 불편은 예상외로 적고 중소병원들도 일괄적인 처방전 발행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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