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구매부서 전자상거래업체 분사
2000.07.07 02:58 댓글쓰기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정주영)이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병원내 구매부를 분사, 독립적인 전자상거래 회사를 출범시켰다.

아산재단은 최근 서울중앙병원을 포함 재단 산하 9개 병원의 장비 및 진료재료 등의 구매를 총괄하는 통합구매부를 주식회사 메디포유(사장 이경수)로 분사했다.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메디포유(www.medi4you.com)는 앞으로 전국의 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와 의료부분 콘텐츠사업, 기타 부대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메디포유는 우선 서울중앙병원 등 아산재단 산하 9개 병원과 함께 17개 중소병원과 협력을 체결, 구매업무를 대행할 방침이다.

메디포유는 7월 중순경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금년말까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완비한 뒤 내년 1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경수 사장은 "7월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작업이 병행된다"고 소개하면서 "6개월여 준비한 상거래 사이트 밑그림을 구현하는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유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몇몇 회사와 접촉을 끝내고 현재 모 통신회사와 최종 계약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아산재단은 금년 초부터 구매파트 아웃소싱 계획을 마련했는데 그룹 및 재단 차원서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그룹이 계열사 분리 및 B2B 분야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설립된 메디포유는 현대그룹내에서도 모델 케이스로 관심이 높다.

이경수 사장은 "전자상거래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추세"라며 "복잡다다한 구매패턴을 단순화시켜 투명성을 높이면서 병원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분사의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포유의 인력은 구매부 직원외 서울중앙병원 직원중 일부가 퇴사, 20명 규모로 출범하고 전직원이 출자했다. 아산재단 지분은 5%에 불과하며 협력병원들도 3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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