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재정 회장 후임체제 마련 돌입
2000.07.04 02:10 댓글쓰기
3일 검찰에 소환된 김재정 의협 회장의 구속이 임박해짐에 따라 의협이 대행체제 준비를 위한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약사법 개정 등 긴박한 현안이 놓여 있는 중대 시점에서 회장의 유고는 협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의협의 후임체제 대비는 긴급한 상황이다.

의쟁투도 신상진 위원장이 3일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출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무대행 부분이 다각도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김재정 회장이 인신 구속되면 정관에 따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여기서 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방식을 취한다. 예전에는 수석부회장이 회장 대행을 맡았다.

현재로서는 김재정 회장 유고시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단 여기에는 검찰의 사법처리가 한광수회장에는 미치지 않는 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한광수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이 갖는 수석부회장이라는 직함외에 전반적 분위기와 대정부 협상력 등을 감안했을 때 상임이사들의 천거를 받을 확률이 높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김재정 회장은 검찰 출두전 구속을 사전 인지하고 한광수 회장에 회무와 관련해서 어느정도 언질을 줬다는 후문이다.

의권쟁취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있어 강성인 한광수 회장은 6.4 집회때 삭발을 거행했고 집단폐업 기간중에는 단식투쟁을 강행한 인사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김재정 회장 사법처리 문제가 확정되면 바로 총무이사가 소집하는 긴급 상임이사회가 열리고 여기서 직무대행을 맡을 후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정 회장은 자신의 구속을 예견하고 지난 7월1일 직원 특별조회를 가졌으며 검찰 출두 직전 의협 관계자들에 "당당히 소신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상진 의쟁투위원장이 3일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의쟁투 관계자는 "중요한 시기에 김재정 회장과 위원장 두사람이 한꺼번에 검찰에 구속되면 전반적 회무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 소환에 불응하게 됐다"고 출두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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