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개 대학병원 폐업기간 250억 손실
2000.06.26 12:3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병원들이 폐업기간중 총 단기 손실액이 250여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병원들이 20일부터 사실상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대부분 신규입원환자가 없고 폐업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기 입원환자도 퇴원, 점차 손실규모가 커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1,500병상의 서울대병원은 외래진료 중단과 신규입원환자의 감소로 검사료와 투약등의 수입을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1일 최대 6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대학병원 중 최대병상(2,100)을 보유한 서울중앙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8~9억원의 수익이 감소, 파업기간동안 약 50여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 병원은 잠정 추정치로 6억원 가량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고 강남 성모 병원도 파업 4일째에는 병상가동율이 50%에 불과, 1일 평균 5억원으로 수익감소가 총 3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입원환자에 따른 검사료나 진찰료 등과 같은 수익부분이 전혀 이뤄질 수 없어 이같은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200병상을 갖춘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24일 재원율이 약 55%가 채 안되는 상황에서 6일간의 파업기간동안 약 3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930병상의 경희대병원도 파업 5일째 병상 가동율이 30%로 감소, 1일 3억원 정도의 단기 손실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대 안암병원은 15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구로병원과 안산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30억원이 넘는 수익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이대 목동병원은 지난 사흘간의 총 수익을 추계한 결과 하루 평균 1억5,000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중대용산병원과 필동병원은 6일간의 파업기간동안 4억5,000만원가량의 손실이 발생, 한림대의료원도 1일평균 손실액이 3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같은 병원들의 수입감소와 관련 K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각 대학병원들의 손실액은 외래진료 중단은 물론 기 예약환자를 제외한 신규입원환자가 없어짐에 따라 검사료나 진찰료, 투약등의 수입원이 전혀 발생치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업이 철회된 현재 이번 사태를 통해 발생한 각 병원의 손실이 향후 병원 경영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 병원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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