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안 거부...폐업 장기화 우려
2000.06.23 07:29 댓글쓰기
정부 발표안에 대해 의협이 공식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또 정부안의 수용 여부를 전국 투표에 부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협은 투표할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시행하지 않고 폐업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의협은 오후 3시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안 수용 불가를 선언,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은 합의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김재정 회장,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 박희백 의정회장 등 의협 집행부와 전국 시도의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정부안이 이전 발표와 전혀 다를바 없다는 강경 분위기였다.

이근식 서울시 대의원의장은 "정부는 변한 것이 없다며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장기전으로 들어가자"고 말해 비장한 의지를 표했다.

또 다른 대표자도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장기투쟁 계획을 수립하자"고 말했다.

이창훈 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는 "여기서 사생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의 투쟁을 위해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자"고 투쟁의지를 높였다.

박희백 의정회장은 "의정회장으로서 오늘의 사태에 이른 것 미안하다"고 밝히면서 "향후 투쟁을 위해 더욱 새로운 다짐을 갖자"고 주장했다.

한편 의쟁투 중앙위원회도 오후 회의를 열고 정부 제시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나 압도적인 표차로 수용안 거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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