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협의안 발표불구 응급실 떠나
2000.06.23 06:10 댓글쓰기
의료계 폐업 나흘째를 맞은 23일 당정회의를 통해 정부의 최종안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이 응급실진료를 속속 철수하고 있어 국가 진료체계의 완전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23일 오전 12시 교수 262명 전원이 병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실상 응급실 진료를 포기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3명의 응급의학과 교수와 보직교수 10명, 자원봉사형태로 남아있는 의사를 포함해 15명 내외의 의사들로 응급실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현재 입원중인 환자와 중환자실 진료를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도 22일 400여명의 의대교수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현재 7명의 인력으로 응급실을 꾸려나가고 있다.

고대의료원과 경희의료원 교수협의회도 각각 오전 10시와 9시에 전체 교수들의 사직서를 학장에게 제출했으며 5명이내 의사들이 응급실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의 경우 현재 교수들의 사직서가 의대 학장에게 보관돼 있는 상태로 오늘 오전 발표된 정부의 당정회의 최종안에 대한 의협의 발표내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대 교수협의회도 23일 오전 회의를 갖고 오후 6시를 기해 의대교수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키로 함과 동시에 응급실진료에서 철수키로 결의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 인제대 부속 부산백병원 등 부산지역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23일 일괄 사표를 낸 뒤 응급실 진료 거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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