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약사법개정 약속없는 대화 중단'선언
2000.06.22 07:05 댓글쓰기
대화 재개 창구를 열어 놓았던 의협이 정부가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일체의 대화를 중단하겠다는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의협은 이의 일환으로 금일 2시 검찰의 김재정 회장 소환에 불응하기로 결정, 서울지검에 출두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이 구인장을 발부하면 이에는 응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오후 3시 성명서를 발표 "의료계 지도부에 대한 검찰의 소환과 일부 회원의 구속사태를 의료계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공권력의 남용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진솔한 대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어떠한 탄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면서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도록 보다 진지한 자세로 정부가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의협의 정당한 요구를 기득권 확보를 위한 이기주의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탄압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의협은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잘못된 의약분업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약사법 개정을 약속해야 한다"며 다시한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를 몰고 온 정부 책임자인 차흥봉 장관을 엄중하게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이해찬 정책위장이 의협을 방문, 김재정 회장 및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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