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교수 400여명 첫 사직서 제출
2000.06.22 04:35 댓글쓰기
전국 의과대학중에는 처음으로 연세의대 교수들이 22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는 22일 오전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의약분업과 관련 정부의 성의있는 대책을 촉구하면서 사직서를 학장에 제출했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는 제출했지만 금일 저녁까지 중환자 및 목숨이 위태로운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연세의대의 오늘 결정은 현재 각 대학병원별로 임시총회가 진행중이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는 서울의대처럼 겸직이 아닌 단일체제로 교육과 진료부분 모두를 총괄하는 교수직을 사직한 것이다.

현재 연세의대는 외국 장기유학중인 교수들을 제외하면 전임강사급 이상 교수가 3백95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의협 회원중 누구라도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되면 전체교수는 진료현장을 떠날 것도 천명했다.

교수평의회장 이재승 교수는 "현상황에서 교수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비탄을 금치 못한다"며 "비록 교수직은 사직했지만 의사로서 중환자나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내일 정오에 갖기로 했던 전체회의에 앞서 오후 5시 서울대병원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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