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고민에 빠진 서울시 소방방재청
1970.01.01 00:00 댓글쓰기
요즘 들어 119소방방재청 직원들은 다급하게 신고를 접수해도 신고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때가 많다. 하루에 접수되는 신고건수는 약 3000건이나 증가했지만, 이 중 대다수가 스마트폰의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특별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가 올 상반기(7월 말)동안 119종합상황실로 걸려온 신고전화를 분석한 결과, 총 213,5766건으로 하루 평균 1,0170건의 신고접수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동안 119종합상황실에서 처리한 신고전화는 월 평균 30,5109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194,921건보다 약 56.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평균 약 1,0170건의 신고전화를 처리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일일평균 7246건보다 2924건이나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구조와 구급, 화재 신고를 하는 건수보다 스마트폰의 긴급구조전화 기능이 오작동 돼 오접속되거나 미응답한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신고 접수내용을 살펴보면 긴급을 요하는 구조와 구급, 화재 신고가 30,0353건이지만, 오접속 및 미응답 건수가 161,5970건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119신고접수된 사례를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민원안내 등 기타신고가 하루 평균 27,057건에서 31,349건으로 15%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오접속 및 미응답 건수는 하루 평균 141,822건에서 230,852건으로 62%나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소방방재청은 스마트폰 긴급구조전화 시스템 변경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에 도움을 제공해야 할 소방방재청이 답변 없는 신고 접수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면서 “이통통신단말기 제조사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단말기 개선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밖에도 폐휴대폰을 아이들 장난감으로 제공해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거나 어린이와 고령자의 휴대전화 버튼 조작 미숙한 경우, 핸드폰 개통시험전화를 119로 걸어서 확인하는 경우 때문에 유난히 미응답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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