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연구 결과물→비즈니스 모델 성장·전환'
'R&D 사용화센터' 통해 자체 보유기술 산업계 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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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원장 김청수)이 아산 의료진이 주도한 우수 연구의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14일 ‘제1회 서울아산병원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수 의약품, 의료기기, 진단, 동물모델 분야에 대한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동안에는 치료 물질, 진단 서비스, 의료용 장치 등에 대한 연구가 결실을 맺었어도 연구 성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은 더 이상 연구결과와 특허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일환으로 우수기술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이에 14일 우수기술 설명회를 한국바이오협회, 정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제약 및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기술이전과 관련한 법률적, 임상적 소견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X억제제를 포함하는 혈관 또는 심장판막 석회화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대장암 유방암을 표적으로한 혁신 표적 항암제 등 연구의 응용 분야, 시장성, 특허정보, 학회발표 계획 등이 다뤄졌다.

 

무엇보다 올해 초 신설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산하 ‘R&D사업화실’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상호 만족하고 노력하는 ‘쌍방향 중개연구’를 활성화시켜 비용효과적인 결실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설명회는 각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본인이 주도한 연구를 발표하고, 사전 구성된 투자회사, 제약사, 바이오회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패널로 참석해 상용화를 위한 조언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유망기술의 성공적인 투자전략’과 ‘공동연구 성과물의 귀속과 활용’ 시간에는 참석한 연구진들에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는 등 지식재산관리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선준 박사는 ‘공동연구 성과물의 귀속과 활용’ 발표에서 “병원의 지식재산 전략은 ‘발명자 주의’로 하는 것이 좋고, 라이센스는 양도하거나 별도의 독점실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공동소유 특허권에 대해 특허법상 타공유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지분을 양도하거나 통상실시권을 허락할 수 있다. 때문에 수익은 공동으로 배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은 “오늘 설명회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이 실질적인 기술 이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올 후반기에도 설명회를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피력했다.

 

김 원장은 “연구중심병원과, 이를 통한 기술 사업화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프로세스라고 판단된다. 이제는 과학적인 규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키는 것을 지향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아산의 기술을 사업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 기술을 받아들여 병원과 협력해 임상으로 완성시키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역사가 아직 길지 않지만 ‘R&D사업화실’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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