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무산 한양대, 서울병원 '입원전담전문의' 검토
작년 지원자 없어 보류했는데 본원 도입 내부 검토 진행
2018.08.31 05: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관들에 별도수가 책정 등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의료원이 한양대병원에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의료원은 예전 산하 구리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보류, 한양대병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30일 한양대의료원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은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두고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상담·퇴원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의로서, 입원환자 안전 강화 및 진료효율성 증대·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을 막고자 지난 2016년 9월 도입됐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등 18개이고, 인원은 내·외과 전문의 72명 등이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시기 및 채용규모, 고용형태, 직위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논의 중인 것은 맞는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의료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지난 2016년 11월 입원전담전문의 초빙에 나섰으나, 전문인력 모집에 실패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위해 전문의 모집을 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보류됐다”며 “내과계만 운영하려 했고, 직위는 교수급은 아니고 임상교원급으로 공고를 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양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을 결정한다면 기존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맹점으로 꼽혀왔던 고용안정성 등을 비롯해 전문의 모집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한편 한양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에 나설 경우 별도수가 책정 등 복지부의 유인책은 물론 입원환자 진료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의 ‘입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후 입원환자의 진료만족도가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와 접촉은 평균 5.6회, 접촉시간은 32.3분 증가, 전문의 병동 상주가 입원환자의 밀도 높은 케어를 가능케 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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