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정부 못미더워'···인력난 직접 해결 모색
3단계 방안 추진, 간호사 채용 개선·대학 퇴직교수 지역병원 취업 유도 등
2018.09.20 16: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심각한 의료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계가 ‘의료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위한 자율개선’을 추진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20일 열린 제7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의료인력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의결했다.


심각한 의료인력 불균형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병원들이 직접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병원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병원 현장의 인력수급 문제를 완화하고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병협은 총 3단계에 걸친 ‘자율개선’ 추진으로 단계적인 의료인력난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회의체를 운영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력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간호사 채용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중소병원 의사에 대한 대학병원 임상강사 참여 확대, 대학병원 퇴직의사에 대한 지역병원 근무 활성화 방안 등이 동시에 추진된다.


2단계로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회원병원들 참여를 늘리고 직능단체 간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주기적인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2단계 ‘자율개선’ 추진 결과가 성과가 있을 경우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서 제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게 마지막 3단계 전략이다.


병협 관계자는 “병원계의 협력으로 의료인력난이 심각한 지방병원과 중소병원 의료인력 운영에 숨통을 틔어주고 지역사회 의료서비스에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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