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돕는 의정부성모 호스피스센터
완화의료병동 운영, “환자들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요구 부응”
2018.09.18 17: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죽음을 준비한다고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무리하게 항암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조금 더 일찍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며 자기 삶을 정리할 수도 있다.


지난 5월21일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센터가 호평을 얻고 있다.


완화의료 전문의와 호스피스 간호팀은 먼 곳까지 찾아가야 했던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전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29일 지정기관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는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특정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상담을 통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고 있다.


병원 혈액종양내과 류시영 교수는 "호스피스는 보통 6개월 이하의 평균 수명을 가진 말기 환자를 위한 치료"라고 정의했다.


호스피스의 핵심에는 완화의료가 있다. 환자가 가능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질병을 직접 치료하지 않고 완화적 치료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환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는 다학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환자는 6개월 이하 시한부 판정 및 호스피스 의사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이성희 병동팀장은 “평균적으로 입원 후 2~3주 살다가 임종을 맞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임종 시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호스피스 방향성에 따라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스피스를 두고 ‘모든 치료를 포기한 것’이라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


이에 대해 류시영 교수는 “환자들은 다른 화학요법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통한 고통을 포기하는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반적인 질병 치료와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차이는 ‘더 이상 질병의 특정한 원인을 치료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상훈 호스피스 완화의료 센터장은 “전문시설에서 제공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제공하는 편안함을 강조한다”
며 “그러한 측면에서 가족을 위한 상담을 반드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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