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75.3% "사직서 제출"
교수평의회, 이달 18일 전체회의서 결정…"의료체계 붕괴 지켜볼 수 없어"
2024.03.18 22:10 댓글쓰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75.3%가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평의회는 18일 오후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의과대학 교수 75.3%가 사직서 제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더 이상 정부를 믿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와 의과대학 교육이 붕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교수평의회가 주도적으로 대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및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의회는 또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에 누적된 문제 원인은 방치한 채 '2000명 증원'만이 모든 해결법인 양 골몰하고 있고, 그나마 내놓은 '필수의료 패키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이 소중한 인생을 걸면서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두운 미래에 대해 교수들은 선배 의사로서 무너져 내리는 마음으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수평의회는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진료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평의회는 "강원도를 비롯해 경기, 충북 및 경북 일부 지역까지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 특수성을 고려해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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