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지난해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매출액 대비 R&D 비율 17.34%, 한미약품이 13.4%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201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250억원 가량 늘었다. 한미약품은 R&D 비용으로 1779억원을 사용했는데 전년 대비 16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보다 매출이 높은 제약사 GC녹십자(12.50%), 종근당(11.85%), 유한양행(10.1%)도 R&D 비중으로는 두 회사에 못미쳤다.
이어 JW중외제약(9%), HK이노엔(7.93%), 제일약품(6.78%), 보령(5.48%), 동국제약(4.10%) 순으로 연구개발 비중이 높았다.
특히 10대 제약사를 넘어 국내 IT, 게임, 서비스 회사 전체를 포함해도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R&D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국내 상위 매출 10대 기업 중 R&D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넷마블(32.1%), 네이버(22%), 크래프톤(21.8%) 등에 이어 제약사 중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포함됐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이처럼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는 혁신신약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함 등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래 신규사업 진출 의지도 엿보인다.
대웅제약은 현재 연구개발 목록 내 혁신신약 중 소화기질환, 대사질환, 섬유증, 자가면역질환, 암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개량신약 경구용 서방제제, 다성분 복합제, 장기지속형주사제, 마이크로니들패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이다. 연구인력은 박사 99명, 석사 220명 등 총 379명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복합신약, 약물효과 지속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 등 새로운 플랫폼 기반을 만드는 것에도 노력 중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사업본부, 신제품개발본부, 평택사업장 내 바이오제조개발, 자회사 한미정밀화학 R&D센터, 중국 북경한미약품 R&D센터 등 약 580여 명의 전문가가 R&D에 포진해 있다.
한미약품은 측은 “인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복합신약, 랩스커버리 등 새로운 플랫폼 기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표적치료제 등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