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회장 "바이오 현지 네트워킹 중요"
美 바이오클러스터 협력 가속화···"미국 시장 진출 적극 지원"
2023.06.13 12:50 댓글쓰기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미국 보스턴·샌디에이고·콜로라도 등에서 현지 기관 및 단체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제약바이오산업 선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BIO USA 2023’을 계기로 보스턴을 방문했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하버드, 기업·연구소·병원 등이 밀집한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바이오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보스턴의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계획을 밝혔다.


노 회장은 강스템바이오텍, 우정바이오 등이 들어선 한국관을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휴온스글로벌 등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바이오테캐나다(biotecanad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관계자를 만나 향후 기술이전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韓 기업, 미국 다음으로 많은 500여 개 참가


BIO USA와 연계해 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등 7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코리아 나잇 리셉션’에는 당초 사전 등록한 508명을 훌쩍 넘는 700여 명이 참석, 활발한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또 주미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벤처 카페가 CIC에서 공동 개최한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나잇’엔 국내 바이오기업의 IR 발표에도 인파가 몰렸다.


노 회장은 “BIO USA 행사장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500여 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고, 리셉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미국 보스턴 현지에서 K-바이오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강화로 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혁신 본고장 미국서 ‘바이오 동맹 강화’


지난 9일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산학협력프로그램(MIT ILP) 주관 기관을 방문, 노 회장은 존 로버트 MIT ILP 총괄이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협회는 지난 2020년 6월 회원사들과 MIT ILP 사상 처음 제약바이오 부문 컨소시엄 형태로 멤버십에 가입한 바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협회와 MIT ILP가 수차례 종양학, 약물전달 등에 대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면행사 등 교류가 이어진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정부가 보스턴 클러스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에서 향후 협회와 MIT ILP 간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등이 참석한 가운데 MIT 이그제큐티브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그제큐티브 브리핑은 MIT의 최신 연구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브리핑에서는 질병 원인이 되는 특정 전사인자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기술과 임상실험에 있어 동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가노이드 분야 최신 기술의 소개 및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제약사 임원은 "MIT의 최신 연구성과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주요 동향을 파악하고, MIT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회장은 CIC에서 김대식 재미한인제약인협회 보스턴 지부장, 정다정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 회장 등 각 단체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협회 및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협회와의 지속적인 교류 및 네트워크 장(場) 마련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각 단체의 학술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네트워크 강화와 우수한 인재 영입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제안도 나왔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며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의지에 맞춰 산업계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목표 달성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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