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확보가 산업 도약의 필수 요건임을 강조하고, 강력한 자정 노력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을 개최하고 제약바이오 산업계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은 기대에 부응해 큰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고 곧 결과물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다만, 의약품 시장 과열 등 시장 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점 우려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과제이자 숙명”이라면서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산업계 의지를 하나로 모아 국민 신뢰 위에 산업 미래를 도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의약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당 경쟁 종식과 산업계 총의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제약산업이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지 못하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병환 대전대 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前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가 ‘복합 경제위기 국면속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대응과 발전 전략’, 김동수 김앤장법률사무소 ESG경영연구소장이 ‘제약바이오기업 ESG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강연했다.
또 이날 회원사 CEO 등 100여명이 참석, 준법·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과 보건안보 확립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현재까지 62개사가 ISO37001 인증을 받는 등 윤리경영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일부 우려 양상도 보이면서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CEO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탱하는 보건안보의 든든한 축이자 대한민국 경제 미래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산업 혁신의 민·관 협업도 중요하지만,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출보고서 제도와 CSO 신고제 등 의약품 유통질서 환경 변화를 시대적 요구로 적극 수용하고, 윤리경영없이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투명한 경쟁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