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극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해외 환우들을 만나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약속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국제재단(CHI)’ 주최 심포지엄에 참가,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HM15136)’를 소개하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CHI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정기적인 환우 가족모임을 열어 의사·연구자 등 전문가들의 최신 치료법, 임상 현황 등을 공유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 5000명~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승인된 치료제(1건)가 있긴 하지만 치료 반응률이 낮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LAPSGlucagon analog(HM15136)’를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15136은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짧은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토대로 매일 투약해야 했던 환자들의 투약 빈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여량 감소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능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CHI 환우회에 참석한 이 분야 세계적 키 오피니언 리더들도 HM15136 잠재력과 혁신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영국 로열 맨체스터 어린이병원 인디 배너지 교수는 “HM15136은 인퓨전 펌프로 투여하는 경쟁 약물 대비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투여받은 환자도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좋은 약효를 보여 환자와 가족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독일 오토 폰 귀릭케 마그데부르크대학교의 클라우스 모니키 교수는 “HM15136을 투여받은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정적 효과를 보였다”며 “현재 표준 치료제가 있긴 하지만 HM15136은 혁신적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노영수 한미약품 신약임상 팀장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겪는 삶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며 “HM15136이 하루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