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보령·제일·JW중외·한미약품 CEO 유임 전망
임기 만료 앞두고 이달 열리는 주총서 재선임여부 결정
2020.03.03 05:55 댓글쓰기

(왼쪽부터)한종현 사장, 안재현 사장, 성석제 사장, 신영섭 사장, 권세창 사장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국내 제약사들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사 CEO들의 거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다수가 유임될 것으로 보여,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기조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좌측부터]

우선,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한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한종현 사장은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펼치며 공백을 최소화한 것으로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받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경영 투명성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반부패 전담조직인 정도경영실을 운영하며 독립성이 보장된 사외이사로 구성한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도 받았다.

한 사장은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의용공학과와 케이스웨스턴대 공과대학원 의용공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동아제약 의료기기사업부에 입사, 2008년 해외사업부 해외영업팀장, 2013년 엠아이텍 사장을 역임했다.

보령제약 안재현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올해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안 사장의 재선임 안건은 3월 주총에서 상정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현재 이삼수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영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체제 아래 보령제약은 창립 이래 지난해 첫 매출 5000억원을 달성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 신약인 고혈압약 '카나브'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재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안 대표는 숭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다. 201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운영지원본부장과 그룹 전략기획실장을 역임, 지난해 보령홀딩스 대표에 선임됐다.

제약업계 '최장수 CEO'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은 무난하게 6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6연임 성공 CEO는 일동홀딩스의 이정치 회장이 유일하다.

오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CEO 재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며, 재선임이 결정되면 지난 2005년 대표직에 오른 성석제 사장은 15년째 제일약품 리더 자리를 지키게 된다.

성 사장은 충북대 경영학과와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으며, 2000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제일약품 사장직을 맡아왔다.

오는 3월 17일 임기가 종료되는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도 재선임 대상이다. 신 사장은 현재 이성열 사장(각자대표 체제)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영섭 사장은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년 넘게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국내 제약계에서 손 꼽히는 마케팅 및 영업 전략가다. 

이후 영업지점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 전무, 2015년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 사장은 영업마케팅 부문을, 이성열 사장은 개발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신영섭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취임 시 내걸었던 목표를 거의 달성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리바로를 위시로 해 원외처방 확대를 이끌었고, 국내 수액제제(링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도 올해 3월 10일 임기가 만료된다. 권 사장은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30여개에 달하는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약물의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특허기술인 ‘랩스커버리’ 역시 그의 최대 업적이다.

물론 기술 반환 이슈 등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미약품의 매출 성장과 R&D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유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세창 사장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동물자원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뒤 2012년부터 한미약품 연구소 사령탑을 맡아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변화보다 안정을 중시하는 제약계 특성상 대부분의 CEO들이 재신임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약가인하 등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 경영실적이나 평판에 치명적인 문제가 없는 한 수장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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