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실적, 동아 '호조'·한독 '저조'·일동 '무난'
국내 제약사 잠정실적 공시, 전년 동기대비 기저효과 등 영향 미쳐
2019.11.01 0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3분기 동아에스티는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매출을 비롯해 이익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중견제약사 중 상위권에 포진한 한독은 이익이 줄었으며 큐란 여파가 예상되는 일동제약은 아직까지는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10월31일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오른 1617억원, 영업이익은 163.4% 증가한 215억원으로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36.2% 증가한 2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좋은 실적은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의 유입으로 이뤄졌다.

ETC 부문의 경우 자체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도입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슈가논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44억원, 모티리톤은 32.0% 증가한 69억원, 주블리아는 42.2%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4.1% 감소한 46억 원에 머물렀다.
 

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 성장과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전년 기저효과에 따라 매출이 올랐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8% 늘어난 458억원이었다.

 

제품별로는 캔박카스가 38.7% 오른 263억원을, 그로트로핀은 117.3%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이 46.2% 감소한 2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8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한독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오른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89% 줄어든 80억원에 그쳤고, 순이익도 41.71% 감소한 4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한독 측은 "전년 동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68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희귀질환 영역 포트폴리오 강화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테넬리아'는 월평균 매출액이 30억원을 돌파했고 3분기에 90억원어치 판매됐다.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오른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트라클리어, 옵서미트&업트라비'는 전년 동기보다 10.4% 오른 54억원, 중증간정맥폐쇄증 치료제 '데피텔리오'는 52.8% 성장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매출도 전년 대비 12.1% 많아진 167억원으로 나타났다. OTC 상승세를 이끈 것은 진통소염제 '케토톱'이다. 케토톱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도 전년 대비 8.1% 증가한 200억원, 건기식 26.7% 증가한 25억원으로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금년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3.4% 증가한 67억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4억3300만원으로 6.5% 늘었고, 당기순익은 2억2800만원으로 92.5%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식약처의 라니티딘 제제 의약품 잠정 판매중지 결정에 따라 위장약 '큐란'이 실적에서 제외돼 타격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에 판매 중인 소화기관용약 '라비에트'와 '모티리톤' 처방 변경 유도 등으로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 측은 "라니티딘을 제외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어 무난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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