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서울대병원 AHP '안정궤도' 진입
2010.07.05 03:00 댓글쓰기
의료계 리더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들의 홍수 속에서 뒤늦게 출발한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과정이 후발주자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는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한 대처능력 배양을 기치로 내세우며 의료경영고위과정(이하 AHP : Advanced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을 개설했다.

주최 측은 ‘서울대’라는 명성과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사협회’의 합작품인 만큼 확실한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미 의료계에는 같은 지향점을 갖는 의료과정 상당수가 운영되고 있었던 탓에 AHP의 연착륙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석도 적잖았다.

실제 AHP가 설립될 당시 연세대, 가톨릭,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 및 정부기관 산하에 의료정책과 관련한 고위자과정들이 운영되고 있었다.

더욱이 소위 전현직 의료계 지도자 대부분이 이들 고위과정을 거쳐간 탓에 신생 교육과정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HP는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화려한 강사진, 실전 응용력을 배양시키는 정보 등을 앞세워 의료계 리더들을 불러 모았다.

더욱이 첫 교육과정에서부터 청와대, 국회 고위 관료들까지도 중도 탈락시키는 엄격한 관리방식을 적용,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원자들이 늘어나 평균 1.5:1의 경쟁률을 기록, 고위과정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현재 AHP를 거쳐간 동문 수만 472명. 특히 매번 공모마다 높은 지원률을 기록, 수강생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여타 과정들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AHP는 성공적 안착은 다른 기관들의 교육과정 개설 붐으로 이어졌다.

AHP가 설립된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고위자과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 등이 개설됐으며 고려대병원, 건국대병원, 인제대병원, 명지병원 등에서도 고위과정을 신설했다.

또 최근에는 박재갑 원장이 지휘봉을 잡은 국립의료원에서도 고위자 과정을 신설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이정렬 AHP 운영위원장(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의료계의 리더들이 가장 궁금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경영 일선에 바로 투영할 수 있는 실질적 정보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최고의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HP 9기는 오는 7월 30일까지 모집하고 강좌는 9월부터 시작한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