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처럼 충남대도 의사총장 배출 '무산'
송민호 前 충남대학교병원장, 11월28일 실시 1차 투표서 '3위'
2019.11.29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14년 만의 충남대학교 의사총장 배출이 무산됐다. 유일한 의과대학 후보였던 송민호 교수가 아쉬운 표 차이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충남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1월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내 대덕홀과 의과대학 진료실기센터 현관에서 제19대 총장선거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는 교원 912, 직원 677, 조교 186, 학생 21322명 등 총 23097명이 참여하는 직접·비밀투표로 진행됐다.
 
1차 투표결과 기호 6번 김영상 생화학과 교수가 30.29%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기호 4번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가 22.45%로 뒤를 이었다.
 
기호 3번 송민호 의학과 교수는 18.7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자의 득표 합이 과반을 넘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선거규정에 따라 곧바로 결선이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우세를 보였던 김영상 교수는 결선에서 47.6% 득표율에 그치며 52.3%의 득표율을 보인 이진숙 교수에 밀려 2순위 후보자로 결정됐다.
 
교육부 심의를 거쳐 결격사유 등 이변이 없다면 1순위인 이진숙 교수가 총장에 임용된다. 다만 1순위 후보자가 탈락할 경우 2순위 후보자 임용이 아닌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충남대학교 총장선거는 최근 의과대학 출신 교수들의 총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었던 만큼 의료계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충남대병원 내부적으로도 의대 출신 총장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충남대학교 역대 총장 중에는 제14대 이광진 총장이 유일한 의과대학 출신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이 총장은 병원장을 거쳐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장을 역임했다.
 
의대교수에 병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송민호 교수가 이광진 총장에 이어 14년 만에 의사 총장 시대를 열 수 있을지 학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28일 치러진 투표에서 7명의 후보 중 3위에 머무르며 탈락을 결정되자 의대 및 병원 구성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이진숙 교수와의 득표율 차이가 3% 남짓 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다.
 
충남의대 한 교수는 구성원 모두 의사총장 시대를 염원했지만 너무 아쉽다병원에서 보여준 조직 운영 능력을 학교에서도 발휘해 주길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서 잇따라 의대교수들이 총장선거에 나섰지만 번번히 낙마한 바 있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총장선거에서 의학과 장성구 교수가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돼 이사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