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KTX 개통 광주·포항 '환자유출' 고민
각 지자체 주관 대책마련 회의…'의료서비스 질 강화 전력'
2015.01.30 12:05 댓글쓰기

오는 3월 KTX 개통을 앞둔 광주, 포항시 등 지자체가 의료 역외 유출 대비에 적극 나선다.

 

KTX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호남의 관문인 익산시까지 1시간, 광주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포항 역시 현재 서울까지 5시간에서 2시간 1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이로 인해 파생될 지역경제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의료·유통 등이 수도권으로 빨려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9일 윤장현 시장 주재로 ‘KTX 개통대비 종합대책 토론회’를 열고 5개 분야 37개 과제별로 그동안 추진상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문병원 확충과 의료특화상품 개발 방안이 모색됐다. KTX 호남선 개통을 지역의료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준비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시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 총 630억원을 들여 퇴행성관절전문병원을 건립, 지난해 4월 개원했다. 내달 전남대병원 권역응급외상센터가 들어서면 중증외상환자의 신속 치료도 가능해진다.

 

기존 심뇌혈관질환과 장애인재활 등의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활용, 노인과 어린이, 응급 및 한방 부문까지 전문영역을 확대, 타지역 환자를 적극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포항시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관내 보건관련단체장과 종합병원장, 관계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의료대응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보건의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타 지역의 의료 유출에 대한 공동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참석자들은 자구책을 강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수도권 대형기관과의 경쟁보다는 지역 의료시설에 대한 첨단의료장비 및 시설 등 과감한 투자 및 지원방안 등이 모색됐다. 의료 인프라 구축과 우수 의료 전문인력을 도입·양성을 통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보강 등이 강조됐다.

 

또 중증질환자의 수도권 집중현상과 의료복지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질환별 전문병원 재정비로 경쟁력 있는 특성화병원 확충 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향후 ‘포항시 의료대응협의체’는 의료선진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KTX개통 이후 건강보험 진료실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의료변화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KTX개통에 따른 소위 ‘역류효과’에 대비한 의료분야의 서비스 선진화와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