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줄기세포로 간질성방광염 치료 가능성
주명수·신동명·김준기 교수팀, 동물실험 성공···'주입 후 점막출혈·궤양 소멸'
2018.12.25 16:35 댓글쓰기

(좌측부터)주명수(비뇨의학과)·신동명(의생명과학교실)·김준기 교수(의공학연구소)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간질성방광염은 방광에 점막출혈이나 궤양이 발생해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는 난치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해 간질성방광염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시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사진 ],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사진 中], 의공학연구소 김준기 교수[사진 右]팀은 간질성방광염 모델 쥐의 방광 내벽에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줄기세포를 단 1회만 투여했음에도 방광점막출혈과 궤양이 없어져 방광기능 이상과 병리학적 소견이 모두 호전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명수 연구팀은 이식된 줄기세포가 실제 쥐의 방광 내에서 어떻게 분화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해상도 생체 영상기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연구팀은 모델 쥐의 방광 내 형광물질을 입힌 줄기세포 주입 후 세포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공초점현미경’과 직접 제작한 직경 1mm의 소동물용 미세 방광내시경을 이용해 42일 동안 줄기세포를 관찰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주입 후 방광내벽에 혈관이 형성되고 형광물질을 입힌 줄기세포가 살아있는 세포로 분화돼 점점 줄면서 42일째에는 형광물질이 모두 소멸된 것을 확인했다.
 

줄기세포가 쥐의 방광에서 모두 살아있는 세포로 분화되었다는 것을 현미경과 소동물용 미세 방광내시경을 통해 직접 관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와 임상 두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해상도 생체영상기술을 활용한 줄기세포 치료의 기전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김준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소동물 장기별 맞춤형 미세 내시경 개발 원천기술 확보의 선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비뇨의학과 주명수 교수도 "국내 의과학자들의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줄기세포 치료법을 실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번 전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가 임상에 적용되면 그 동안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던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