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진주의료원 폐업 대안 내놔야'
원장 대행 주장, 폭풍 전야? 텅 빈 진주의료원 로비 농성장
2013.04.15 06:50 댓글쓰기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놓고 경남도와 의료노조·야권이 정면 대립하는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무대행은 "노조가 폐업을 막을만한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행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조가 무조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겠으니 폐업을 재고해 달라'고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와의 대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으며 노조와 직원들을 도우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예퇴직이나 조기 퇴직 시행을 공고한 것도 그것을 위한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폐업으로 가고 있는데 왜 경영개선안을 내놓느냐'는 노조의 반발에는 "안을 내놓아야 이를 홍 지사에게 보고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가 폐업을 철회하고 진주의료원을 현 상태대로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했다.  

 

노조가 노인요양병원과 급성기 병원 등을 존속하고 특성화 병원으로 바꾸는 것도 반대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노조가 의료원 직원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명예퇴직이나 조기 퇴직하려는 사람들을 만류하고 회유해선 안 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폐업 수순을 밟는 홍 지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안을 노조가 만들고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의료원 노조와 직원들이 모두 사직서를 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그는 제안했다.

 

특히 그는 "노조 등에서 폐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도의회에서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하면 폐업과 상관없이 의료원은 폐지된다. 경남도는 가결을 바라고 있다"며 경남도가 폐업 고수 방침을 고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폐업 이후 의료원에 남은 환자들은 각자 원하는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길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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