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장교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군의관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이번엔 허위로 장기입원 시킨 뒤 개인 골프강습을 받은 혐의다.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군의관들의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끓고 있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방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던 A군의관이 골프 선수 출신 병사에게 강습을 받기 위해 단순 외과 수술 후 조치를 장기입원으로 전향시켰다.
A군의관은 병원 지하 1층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수시로 강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습 대가로 본인 집무실에서 자유롭게 흡연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감찰조사까지 받았으나, 징계가 내려질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A군의관은 전역을 한 상태다.
군의관이 범법 행위를 저지른 사례는 4월에만 벌써 3차례다. 앞서 또 다른 B군의관은 회식 장소에서 간호장교를 성추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간호장교 4명과 회식을 하던 B군의관은 화장실에서 간호장교를 강제로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성 군기 사건·사고에 대한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B군의관을 대상으로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군의관들의 ‘군 기강 해이 현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전역을 앞둔 군의관 수십명이 혹한기 훈련에 무더기 불참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 소재 국군병원에 근무하고 있던 군의관 20명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혹한기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군의관들에게는 경징계를 내림으로써 추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무너진 군의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