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해 사단급 이하 군의료기관에 DUR(의약품안심서비스)를 조속히 구축하고, 군과 심평원간의 의약품 처방정보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군병원 및 사단급 이하 의무대 약품 처방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8월) 사단급 이하 의무대의 약품 처방 건수는 1032만건으로 군병원 약품 처방 건수 547만 건의 약 2배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국군의무사령부가 2012년부터 DUR을 운용하고 있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유 등으로 19개(현재 14개소) 군병원에만 DUR을 구축하고 사단급 의무대는 제외했다는 점이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사단급 이하 의무대에서 진료받고, 약을 복용하는 장병들이 어떤 약을 처방받고, 복용하는지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의약품 부작용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전혜숙 의원은 “DUR을 구축한 군병원 역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심평원과 자료 연계가 되지 않고 군병원끼리만 자료가 공유되는 등 폐쇄성은 또 다른 부작용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군병원에서 처방받은 의약품과 휴가시 외부 의료기관에서 다른 진료를 받고 의약품을 복용할 경우, 병용금기 등이 관리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DUR을 통한 심평원의 의약품 안전성속보 등 위해사례정보도 실시간으로 처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놓여있다는 설명이다.
전혜숙 의원은 “묵묵히 국방의무를 다하는 국군 장병들이 아플 때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본적인 보건의료서비스가 구축돼야 진정한 선진강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은 DUR을 일선 의무부대까지 조속히 확대하고, 심평원과의 시스템 연동 방안을 강구해 약화사고를 미연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