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로봇수술 중 사망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의료사고와 관련해 의사들의 불편한 진실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노환규 회장은 의사들의 잘못된 진료 및 비윤리적 행태 등을 통해 의료계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먼저 노 회장은 "한 의대교수의 수술 사망률이 80%에 이른다고 들었는데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로봇수술을 도입한 것 같다"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환자들을 수술대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병원 운영을 핑계로 위험성을 부담하면서까지 수술을 시행하고 국민들에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면서 '3시간 대기, 3분 진료'의 불성실 진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이에 노 회장은 "의료계의 자정선언을 시작으로 의료계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자정선언 일환으로 의협은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의사의 인적사항을 법무부에서 통보받아 징계하고 의료인의 면허 관리를 전담하는 독립된 공적 기구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윤리강령을 만들 계획"이라며 "범죄에 달하진 않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진료행위 등에 대한 기준도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