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직후 당사자들의 취하가 잇따르면 일단락 된 것으로 여겨졌던 전공의 임금체불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문제를 제기했던 전공의 상당수가 고용노동부 진정을 취하, 사건이 종료됐지만 절반 가까이는 아직 사건이 유지돼 있는 상황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공의 임금체불 진정사건은 총 62명 중 절반이 넘는 33명이 진정을 취하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문제를 제기, 관심을 모았던 경북대학교병원의 경우 7명 전원이 진정을 취하하며 사건이 종결된 상태다.
이 외에 계명대 동산병원, 단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을지대병원, 중앙대병원, 분당차병원, 한림대병원 등도 전공의들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깨끗하게 매듭 지었다.
반면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부산백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전한일병원 등은 ‘진정 취하’ 없이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원의 진정 건수는 8건으로 단 한 명도 진정을 취하하지 않았으며, 1차조사를 마쳤거나 조사대기 중인 상황이다.
전공의 일부가 취하를 한 곳도 있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삼육서울병원, 순천향대 서울·부천병원 등은 일부가 취하했지만 사건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들 병원의 진정취하는 1명 남짓에 불과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임금체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 8월 전국 19개 수련병원에 재직했던 전공의 60여 명을 대신해 법정제수당과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했다.
임금체불 진정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병원들은 급히 대책회의를 갖고,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협조를 구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공의들은 진정을 취하했지만 절반 가까이는 병원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취하를 하지 않아 현재 노동부 조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