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제약사 참여 한국민주제약노조 출범
'고용 안정화가 제1 목표'
2012.12.12 20:00 댓글쓰기

다국적 제약사 노동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만든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이하 민주제약노조)이 12일 출범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 제약사 산별노조 출범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파스퇴르,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와이어스, 쥴릭파마코리아, 한국BMS, 한국얀센 등 8개社 노동조합 위원장들은 12일 한국노총회관 회의실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창립총회에는 8개社 노동조합 위원장 및 대의원 28명 중 24명이 참석했다.

 

회원들 추천을 받은 노바티스 김성찬 노조위원장과 사노피-파스퇴르 김문오 노조위원장이 찬성 22명, 반대 2명의 결과를 얻어 각각 민주제약노조 초대 위원장과 사무처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산별노조 출범으로 기존 기업노조는 민주제약노조 산하의 지부 형태로 전환됐고, 각 제약사 노조 위원장들은 지부 위원장으로 바뀌었다. 

 

이날 당선된 노바티스 김성찬 민주제약노조 위원장은 “고용안정화를 제1 목표로 단 1명의 조합원이라도 품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쁜 마음과 함께 무거운 마음도 앞선다. 현재 1년 이상 투쟁하는 제약사들이 많은데 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단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살아남아야 고용, 임금, 복지도 뒤따르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다국적 제약사가 주축이 됐는데, 국내 제약사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진하겠다. 우리만의 모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목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반만년 노동현장 투쟁으로 지켜온 선배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노동 규약 일부를 공개하며 2013년 민주제약노조의 앞날을 예고했다.

 

한편, 민주제약노조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예산 논의는 내년 1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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