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일부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진료 영역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첫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미국 하버드의대와 격년으로 7회까지 공동 개최해 오던 방식을 중단하고 독자적으로 아산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올해부터 상금 3억원의 국내 최고액 아산의학상을 시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이 단독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의학 분야에서 ‘아산’ 이미지를 글로벌하게 구축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병원은 오는 6월21일~22일까지 이틀간 6층 대강당에서 ‘Minimally Invasive Surgery&Intervention(최소침습수술&중재술)’을 주제로 ‘2013 아산 국제의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청수 연구원장은 “우리 병원이 수술 같은 진료분야가 강한데 이번 기회에 연구도 상당한 능력을 갖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기존 학술대회보다 수준을 높이고 외연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번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에는 미국, 유럽, 호주를 비롯 일본 등 전세계 10개국 석학 20여명뿐만 아니라 주제가 넓어 11개 진료과 국내외 연자 66명 등 1000명이 넘게 참석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로봇수술을 주제로 공학 전문가와 의료전문가, 그리고 연구자들이 한데 모여 강의 및 토론이 진행되고 분과별 세션으로 나뉘어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 등이 소개된다.
특히 심포지엄이 열리는 로비에는 심포지엄 참여 진료과 포스터 15개를 전시하고 중재시술 로봇 관련 영상물이 시연되며 청중들 간 네트워킹과 의학기술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김청수 연구원장은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은 격년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대의학의 최신 지견을 논하는 권위있는 학술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해외 초기임상 연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이 존경받고 수술 잘하는 것에서 나아가 연구와 학문도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심포지엄부터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우수한 임상 및 연구역량을 국제무대에 널리 알려 한국 의학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이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제약사를 비롯 의료기기 업체의 후원이 일체 없으며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참가비도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