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일자리 창출에 궤를 같이 한다. 의료산업의 고용효과를 입증하고 나아가 더 많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최근 4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국내 의료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제고방안에 관한 연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는 의료서비스산업이 타 분야에 비해 고용 및 산업 파급효과가 우위에 있는 만큼 미래 국가 성장을 견인할 신동력임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 목표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인 점을 감안, 병원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인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앞선 연구에서도 10억원 투자시 병원의 고용유발 효과는 19.5명으로, 타 산업 평균인 16.9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병협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서비스산업의 가치사슬을 통한 정책 변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고용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의료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활성화 결정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위한 대안 및 고용창출 극대화 방안을 동시에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의료환자 유치 및 국내 병원의 고용창출 효과를 계량적으로 추계하고, 시간제 정규직 고용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를 맡은 한국병원경영연구원 김요은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및 규제완화 등 창조경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 측은 시나리오별 민감도 분석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투입요소의 여러 가정에 따른 의료서비스 질 변화와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2000∼2010년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연평균 6.5% 증가했다. 고용유발계수도 2009년 기준 13명으로 제조업 5.8명의 2배 수준이다.
동일한 기준에서 발생하는 취업자 수로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포함된 수치인 취업유발계수는 15.8명에 이른다.
여기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은 더 커질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