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의료제도를 이대로 방치하고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원격의료 등 잘못된 정책들을 강행하기 때문에 총파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11일 ‘2014년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에 앞서 이 같이 피력했다.
이날 대표자대회에는 각 시도의사회 임원, 시군구 회장과 임원, 각과별 개원의협의회 회장과 임원, 각 시도의사회 특별분회장과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환규 회장은 “모든 의사들이 절규하고 있다. 국민이 총파업이라는 단어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는 상황에도 왜 이렇게 의사들이 총파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가”라고 호소했다.
노 회장은 "언론 뿐 아니라 정부, 청와대까지도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기에 파업을 의논하기 위한 이 자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결국 밥그릇 지키기 아닌가. 속내를 드러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고 심지어는 철도노조 급여와 의사들의 급여는 비교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으로 의사들의 진정성을 폄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전국의사대회에 왜 2만 여명의 의사들이 그 추운 겨울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투쟁을 외쳤겠느냐”면서 “단순히 원격의료, 영리병원을 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재차 못박았다.
당장 원격의료가 막아진다하더라도, 정부가 언제든지 잘못된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는 현 정부의 행보를 비판한 셈이다.
노 회장은 “의료전문가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언제라도 잘못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전문가로서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는데 역할을 수행하길 영구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