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파업을 결정지을 투표와 관련, 대정부 협상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최종 확정했다.
의협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제11차 회의를 개최, 총파업 결정 회원투표 방법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진행할 예정이며 회비납부와 무관하게 시도에 등록된 회원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단과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중지를 모으고 총파업 결정 회원 투표의 모집단은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수를 기준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원투표의 성격이 전체 의사회원의 뜻을 묻는 것인 만큼 회비 납부여부와 연계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비대위는 "회원투표에서 배제된 회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보강작업을 진행한 후 투표인명부가 작성될 것"이라면서 "각 시도의사회 차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법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철저히 비밀투표로 치러지고 현재 진행 중인 대정부 협상결과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대정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결과를 배제한채 무조건적인 총파업 여부만을 회원에게 묻는 것은 총파업 결정 회원 투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상혁 비대위 간사는 "현재 정부와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그 진정성을 믿고 강경한 투쟁은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비대위가 현 대정부 협상에 임하는 자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 간사는 "중요한 투쟁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의 뜻을 물어 결정할 것임을 공언한 만큼, 비대위가 총파업 결정을 위한 전 회원 투표 준비도 병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투쟁은 비단 의료계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시작된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새판을 짜기 위한 순수한 투쟁"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