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총파업’ 투표가 개시된 지난 21일 서대문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황주연 회장[사진]은 투표 독려와 함께 정부에 대한 투쟁을 강조했다.
황주연 회장은 “정부와의 협의문을 몇 번씩 훑어봤다. 앞으로 결과가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잘 모르겠다.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했으나 협의문에서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황 회장은 이어 “이번 일로 회원들의 마음에 실망과 좌절감이 생겼을 것이다. 앞으로 의사들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는 의미에서 투표를 반드시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현재로선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르겠다. 만약 투표율이 50%에 못 미쳐 파업이 무산된다면 후폭풍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정부가 의사들을 얕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아울러 한 임원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이 임원은 “이번 비대위가 발표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협의안이지 합의안은 아니다. 완전히 결정된 사안이 아니란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나간다면 국회를 통해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앞서 의정협의체는 “원격의료 개정법안에 대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양측 입장 차이를 충분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노환규 회장은 “원격의료 허용 정책에 대한 의정 간 입장차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구두로 협의했다면 이는 무효”라며 즉각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