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00명이상 병원 70여곳 24일 파업
대전협, 15일 비상총회…노환규 회장 '대정부 협상 잘될지는 장담 못해'
2014.03.15 16:53 댓글쓰기

파업 전면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다시 한 번 결집해 의료제도바로세우기 투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전협 비대위)는 15일 의사협회회관에서 오후3시부터 ‘전국 전공의 비상대책 총회’를 개최했다.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24일 파업에 참여할 것은 이미 8일에 의결했다”며 “총회에서는 10일 진행했던 파업에 대한 상황 브리핑과 앞으로 남아있는 투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의제를 설명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4일 파업에 참여하는 수련병원 현황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 100여명 이상 전공의가 수련하는 70여 곳의 병원 중 1곳만 빼고 모두 24일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하루동안 진행된 파업에  불참했던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의 대형병원들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혀 파업 참여 동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놓고 시행됐던 파업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송 비대위원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에는 지금보다 투쟁 규모가 컸지만 의사들은 실패했던 투쟁이라고 평가한다”며 "2000년에 실패했던 투쟁이 반복돼서는 안 되기에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당시 전공의로서 투쟁에 참가했던 개원의 선배를 모셔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응급실에서 만난 할머니께서도 의사들이 파업하는 이유가 국민을 위한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 설명하니 응원해줬다"며 "환자를 통해 우리가 현재 진행하는 투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공의들이 24일 총파업 참여 결정을 내렸어도 불안한 마음이 있겠지만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독려했다.

 

현재 정부와 대화를 재개한 노환규 회장은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고 금일(15일) 상당부분 많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 지금으로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 협상이 원활하게 잘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노 회장은 “정부와의 대화에 최선을 다해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부 역시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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