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 기피과 전공의 해외연수 보낸다
복지부, 1인당 500만원 지원 사기증진…8월 40명 선정·9월 시행
2014.07.10 12:00 댓글쓰기

정부가 기피과 전공의 사기증진 차원에서 ‘해외연수’를 지원키로 했다. 진료과 간 수급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고심 끝에 마련한 방안이다.

 

다만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전공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충원율이 낮은 육성지원과목 전공의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해외연수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충원율이 낮은 전공과목 전공의들에 대한 사기증진과 해외 의료기관 연수를 통한 수련의 질 향상이 취지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2014년도 국고예산 1억원을 확보하고 전공의 수련병원과 매칭펀드(50:50)로 총 40명에게 1인 당 500만원 내에서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연수 지원 대상자는 가정의학과, 결핵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예방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 등 10개 육성지원과목 전공의다.

 

복지부는 이들 육성지원과목을 전공하는 레지던트 1~4년차 중 수련성적, 선행‧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자 선정은 10개 육성지원과목 전문학회 및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으로 선발위원회를 구성,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추천을 받아 8월 말까지 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12월까지 학회참석 등 해외연수를 지원하게 된다.

 

해외연수 지원을 받는 전공의는 국제학회 참석 또는 우수 의료기관에서 수술‧외래 등 선진 의술의 습득 등 수련의 질 제고를 위해 1개월 범위 내에서 연수를 받게 된다.

 

복지부 의료자원과 임을기 과장은 “해외연수 지원을 통해 국가적 관심표명을 통한 사기 고양으로 외과 및 흉부외과 등 기피과목 전공의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해외연수 지원사업 이외에도 전공의 수급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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