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임채민 장관님 대화합시다'
페이스북 등 통해 공개 제안, '관료주의 의식과 관행 등 타파 일환'
2012.07.23 15:1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에게 공개편지를 통해 대화를 요청했다.


23일 노환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의협 보도자료, 의사커뮤니티 등을 통해 임채민 장관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다만 복지부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환규 회장은 공개편지를 통해 대화를 만남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관료주의 의식과 이에 따른 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5월 1일 취임이후 석 달이 다되도록 만남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서 노환규 회장은 “의협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문가단체로서 대등한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 마땅하므로 찾아가서 인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국회 등 제3의 장소에서 만나 대화하자는 의협의 입장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 같은 복지부의 변치 않는 입장이 관료주의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것은 그 동안 지인을 통해 들어왔던 장관의 인품 및 철학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놀라움과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

 

이어 노 회장은 “임채민 장관은 형식적 관료주의에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잘못된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직접 직역단체를 찾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산하단체장이 찾아와서 인사를 해야 한다는 관료주의 의식을 갖고 있다면 전체 직원들이 공유할 것”이라면서 “그 생각은 보건복지부의 전체 직원들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복지부의 과장 한 사람이 공중파 방송에서 두 번씩이나 ‘대한의사협회 임원들은 총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관료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과 관련해 국민을 거짓말로 기만하는 한편 산하기관인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의사 전체를 매도하고 비방한 것은 옳지 않으며, 의사협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유치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노 회장은 “복지부의 정책 실무자들은 정책입안의 전문가일지 몰라도 그 정책의 실행자인 보건의료인만큼 상세한 문제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환규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의료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풀기 위해서는 장관과의 만남을 요구했다"며 "만일 장관이 ‘들어와서 인사하고 얘기하라’는 요구가 있으면 설득을 포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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