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차관 '만나달라 떼쓰는 의협' 비난
손건익, 공개편지 신문광고 쓴소리…'유아독존, 스스로 고립'
2012.07.30 15:39 댓글쓰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최근 언론광고를 통해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진정성 없이 만나달라는 떼쓰기',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한다'는 등의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이 손 차관 입에서 나왔다. 손 차관은 그동안 의협의 행보를 비판해왔지만, 직접화법보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썼었다.

 

손건익 차관은 30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존중받고 싶으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이런 것이 삶의 지혜인데, 최근 의료계에는 그렇지 못한 분이 있다"며 노 회장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손 차관은 "복지부 장관은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분을 쪼개서 활동하고 있다"며 "의협 회장은 자기가 정당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관이)만나주지 않는다며 광고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이어 "전문가 집단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진정성 없이 만나달라며 떼쓰기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나만 유일한 (의료계)대표라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아독존은 잘못된 생각이며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충고한다"며 "중요한 것은 의협이 진정성 있게 가입자와 공익자를 존중하지 않는 이상 그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노 회장을 재차 비판했다.

 

손 차관은 포괄수가제(DRG)와 관련해 문자테러를 당한 박민수 보험정책과장과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원, 신현호 변호사 등의 수사결과가 막바지에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건정심에 보고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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