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음성언어의학회가 최근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로 학회명 변경 절차를 마치고 대한의학회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았다.
음성언어의학회는 그동안 외국과는 다르게 국내는 후두학의 세부전공 분야가 없어 해외 의료진 및 학회 간 학술교류에 애로사항이 있어왔다.
세계적으로도 후두학과 음성언어학을 묶은 단체들이 생기는 것이 최근의 추세임에 따라 학회는 지난해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명칭 변경이란 결단을 내렸다.
학회명칭 변경이 쉬운 사안이 아니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몇 년간 논의를 이어오다 지난 해 말 빛을 보게 됐다.
별도의 연구 모임으로 시작할 뻔했지만 집행진의 의지와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요구도를 확인하면서 학회명 변경으로까지 논의가 확장된 것이다.
특히 학회 회원 대부분이 음성질환과 더불어 후두학 분야 연구까지 함께 해왔던 터라 학회명 변경에 큰 이견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후두학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으나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를 쉽사리 하긴 어려웠다”면서도 “전임 집행진에서 내용이 구체화돼 변경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춘계학술대회에서도 학회 명칭 변경 기념 심포지엄을 특별히 개최하고 ‘후두학-새로운 지평으로 도약’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심포지엄에서는 후두학의 전반적인 추세, 학문적인 범위와 역할, 신경후두학 등 미개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경향이 소개된다.
더욱이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는 올 11월 제8차 동아시아 음성외과학회를 주관하게 돼 이번 학회명 변경의 시너지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정 회장은 “국제화에 발맞춰 학회도 첨단의 경향을 따르게 된 것”이라면서 “일본, 대만 등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음성외과학회 개최는 학회명 변경과 맞물려 그 위상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별도 모임이 아닌 학회명을 변경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온 후두학 분야의 업적을 학회가 고스란히 함께 가져갈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학회 국제화를 위해 보다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