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원신임평가 결과 통과가 됐더라도 평가 점수가 낮은 수련병원일 경우 차후 전공의 감원 시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평가센터 박혜경 부장은 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2012년 병원신임평가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평가 시행 계획을 밝혔다.
먼저 올해부터 변경되는 병원신임평가 사항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현황조사’ 시행이다.
박혜경 부장은 “기존에는 각 병원에서 전공의의 수련환경 평가를 시행해왔지만 올해부턴 전공의들이 직접 익명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전반적인 수련환경에 대한 인식도 및 만족도 등을 입력하게 된다”며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 들어 처음 도입한 것이고 개인 편차가 많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응답결과를 절대 결과치로 활용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당장 신임평가 결과에 반영키엔 다소 무리가 있어 결과 활용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병원과 전공의들 간 인식 차이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는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년도 병원신임평가는 지난해와 달리 ▲과목 명칭 ▲연도관련 문항 ▲기능중심평가 전환 ▲수련기관 평가 운영 등에서 변화될 예정이다.
"평가점수 낮을 경우 전공의 정원 감축 대상"
특히 신임평가 결과 활용을 두고 평가를 통과했어도 평가 점수가 낮은 수련병원은 차후 전공의 감원 대상이 될 수 있어 병원들이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경 부장은 “현재 의대 정원이 3300여명, 인턴 3800여명, 레지던트가 4000여명으로 추산된다”며 “정책 방향은 이들 정원이 실제로 배출되는 인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최소한 인턴 500여명, 레지던트 1000여 명을 감원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현재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수련의의 총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련환경 평가 결과 등은 감원 기준점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신임평가센터는 내년 신임평가를 위해 ▲평가요강 분류 체계 확립 ▲평가위원 선정·평가반 운영방식 적정성 ▲전산평가 시스템 개선 등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