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左 사진]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右 사진]가 10월 6일 ‘제35차 전국여약사대회’를 찾아 표심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의약품이 편의점으로 나가면서 약사 직능이 훼손되고 있다는 약사회 우려감이 팽배한 현 시점에서 당선 시 차기 정부의 의약 분야 관련 방향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핵심 축인 약사들이 안정하고 행복해야 국민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의 파수꾼인 약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정책을 통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박 후보는 “많은 시련을 거쳐 국민 건강 백년대계를 위해 마련된 의약분업의 기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그 원칙 만큼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박 후보는 “약은 최고 전문가인 약사에게 맡겨야 한다. 약을 가장 잘 알고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인은 약사이기 때문”이라며 “약사 전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후보는 마지막으로 “의약품 처방에 대한 발전적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며 “약사는 환자의 신뢰 없이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 또한 국가 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꼼꼼히 챙기고 실천해 신뢰의 탑을 세우겠다”고 피력했다.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과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와 신성숙 여약사대회 대회장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역시 당 차원에서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과의 방향성을 공유해온 점을 들며 축사를 전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그 동안 같은 방향성을 가진 정책을 공유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많은 보건의료 정책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6년제 약학대학 시행도 노무현 정권 참여정부 때의 일이다. 여러분이 어렵게 이끌어 낸 6년제 약대의 취지에 맞게 약사들 위상을 바로 세우고 이에 걸 맞는 약사 직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의약분업 후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재정립됐다. 각자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한 것이 의약분업이다. 많은 논란은 있었지만 의약분업으로 국민 보건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보건의료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참석하지 못한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는 서신으로 여약사대회 개최 축하를 대신했다.
안 후보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건강을 지켜주시는 여약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제35차 전국여약사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